마트·편의점 “대비회의까지 했는데 사재기 전혀 없어”

북 핵실험 시민들 차분…SNS “언론들 참 호들갑”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생필품 사재기는 없었다. 13일 소비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홍보팀 김형표 부장은 이날 ‘go발뉴스’에 “생필품 사재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혀 없다. 전국적으로 없다”며 “타 영업점들에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생필품 사재기는 없었다. ⓒMBC 화면 캡처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생필품 사재기는 없었다. ⓒMBC 화면 캡처

이마트 홍보팀도 ‘go발뉴스’에 “생필품 사재기, 대량 구매 등은 없다”며 “오늘 아침 생필품 사재기를 대비해 회의까지 했지만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없으며, 라면·쌀·김치 등의 필수품들에서도 전혀 그런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CU 홍보팀은 “대량 구매, 사재기는 없었다. 어제도 현장 확인을 했는데 특이 변동 사항은 없었다”며 “전국적으로 (사재기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라면·김치·쌀 등의 품목에서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 생활필수품들의 일시적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떨어지면서 자진 귀대하는 휴가자들이 속출하는 등 큰 사회적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에는 사재기 등의 동요가 없었다.

13일 트위터 등 SNS상에서도 “북한 핵실험 강행 <라면 사재기 없다> 그럼 됐다”(km****), “솔직히 핵실험이 일어났다고 보도해서 비상식량 사재기 한다는 뉴스가 나올 줄 알았는데...동네 빵집에 빵들을 어머니들이 싹쓸이해서 학교로 갔다는 소리만 들었다”(jhk****), “생필품 사재기 하지 말고 국민들께서는 동요치 마시고 각자의 생업에 종사해달라고 하더만. 잘하고 있는 거지”(jay****), “오늘 마트에 갔었는데 아무도 사재기를 안 해요”(천****) 등 차분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글들이 이어졌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북핵 뉴스 특보를 보고 있음 언론만 놀란 것 같다. 시큰둥하고 무감각한 대중에 충격을 강요하는 느낌까지. 불산 누출, 이마트 사찰, 국정원 댓글도 비슷하게 다뤄주면 안되겠니”(intervi******), “3차 북핵 실험인데...언론들 참 호들갑떤다...곧, 반공, 멸공 얘기 나오겠네”(ajg9***), “어제 뉴스에서 앵커가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지 않고 증시도 폭락하지 않는 등 평온을 유지했다는 걸 들어 안보불감증 운운하더라. 역시 정권과 보수언론이 위기를 조장하는 게 맞다”(gimc****)라고 언론 보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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