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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보는데 광고만 22개”.. 영화관 강제 광고 논란무료영화도 아닌데 광고만 ‘평균 11분’..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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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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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5:23:57
수정 2014.09.29  15: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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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영화 상영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입장했다가는 원치도 않는 광고를 10분 이상 봐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표시된 상영시간 이전에 나가는 광고를 포함할 경우 영화 한 편당 최대 22분 동안 광고와 예고편이 나가기도 했고, 117분짜리 영화에 광고가 20분이나 붙는 경우도 있었다.

2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 8월 20~21일 기준으로 최근 개봉작인 ‘타짜’와 ‘두근두근 내인생’을 상영하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서울 시내 6개 주요 영화관을 대상으로 영화 상영 시간을 조사한 결과, 광고로 인해 실제 상영시간이 티켓에 명시된 것보다 평균 11분이나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간에 맞춰서 입장한 소비자들이 영화가 시작할 때까지 평균 11분 동안 22건에 달하는 광고를 ‘강제’로 관람하는 셈이다.

조사대상 가운데 광고시간이 제일 긴 영화관은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으로 무려 12분간 광고를 상영했다. 이들이 내보낸 광고건수는 코엑스점이 24건, 건대입구점이 27건에 달했다. 광고내용은 주로 영화 예고편과 계열사 제품, 성형외과 광고 등 상업광고가 대부분이었다.

   
▲ ⓒ KBS1

영화관들은 상영시간 이전에도 평균 6분 30초간 광고를 상영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제외한 5개 영화관은 고지된 상영시간 이전에 최소 4분에서 10분까지 광고를 내보내 여유 있게 입장한 관객들은 영화에 따라 최대 22분까지 광고를 봐야 했다.

표시 상영시간 전·후에 상영된 광고를 모두 합칠 경우 광고시간이 가장 긴 곳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타짜’로 무려 22분, 45건에 달했다.

영화관 광고에 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CGV는 14분, 롯데시네마 10.4분, 메가박스 8.2분으로 평균 10.3분 광고와 예고편을 상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8월에는 한 사법연수생이 CJ CGV를 상대로 “관람객이 영화관람료를 내는 것은 광고가 아니라 영화를 보기 위한 계약인데, 영화 시작에 앞서 원치 않는 광고를 반강제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 이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손해배상과 부당이익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화관은 “늦게 입장하는 관람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예시간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제 시간에 맞춰 상영관에 입장한 소비자들에게는 강압적인 광고 시청이라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 및 비디어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화진흥법)은 영화 광고 시간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 않고 업체 측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이를 강제할 법적 장치도 없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발생해 각 업체별 광고 시간을 조사하고 안내 문구를 삽입하도록 협조를 요청해 업체들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광고 시간이나 안내문구 삽입 등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어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컨슈머리치 최현숙 대표는 “영화관들이 고지된 상영시간에 관객들을 모아 놓고 광고를 강제시청케 하는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며 “소비자가 광고편 시청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실제 본 영화 상영시간을 별도 표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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