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해체 촉구 촛불 14일차, 장례 치른 시민들.. 왜?

“응원하는 야구팀 다르지만 자한당 해체에 있어 우리는 한팀”

▲ 8일, 토요일 오후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기 위해 자한당 당사 앞에 모였다. 이날로 자한당 규탄 촛불집회는 14회차를 맞았다. Ⓒ go발뉴스
▲ 8일, 토요일 오후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기 위해 자한당 당사 앞에 모였다. 이날로 자한당 규탄 촛불집회는 14회차를 맞았다. Ⓒ go발뉴스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4회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 자한당 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스팔트에 앉아 “국민 민심 외면하는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자한당 해체 요구는 서울 뿐 아니라, 자한당의 지지기반인 대구를 비롯해 부산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날(7일)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는 시민 20여명이 ‘자유한국당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8일 서울 규탄집회를 주최한 홍덕범 씨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자한당이 장례를 치르고 해산이 되면 얼마나 국민이 행복하겠나”면서 “장례식도 ‘행복한 장례식’이라고 한다. 장례를 치른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날 집회에 LG트윈스 구단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한 시민은 “지난 겨울 촛불집회 2차부터 20차까지 구단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오늘 구단 점퍼를 입고 온 이유가 있다”며 “서울하면 여러 가지 상징이 있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LG는 서울의 상징이다. 저는 제가 태어난 서울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이 착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빛이 난다”며 자한당을 향해, “당신들은 권력과 돈을 이용해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대한민국이 없으면 저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민이 발언을 마치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사회자는 자신은 대구출신이라 삼성을 응원한다고 밝히면서 “야구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다를 수 있지만, 자한당 해체에서는 우리는 한 팀이다.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규탄집회가 시작된 이래 빠지지 않고 참석중이라고 밝힌 또 다른 시민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밖에 답이 없다”면서 “촛불혁명을 통해 보지 않았나. 행동이 상식이고, 정의다. 행동하지 않으면 자한당을 해체 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하나의 행동함으로 촛불을 드는 시민의 수가 10명이 되고, 100명이 되고, 10만 명이 되고, 100만 명이 되면 자한당은 없어질 수 있다”며 “나 하나로는 부족하다. 우리 각자의 행동이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8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진행된 ‘자한당 규탄 토요 집중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촛불민심 발목잡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종이 피켓을 들고 있다. Ⓒ go발뉴스
▲ 8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진행된 ‘자한당 규탄 토요 집중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촛불민심 발목잡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종이 피켓을 들고 있다. Ⓒ go발뉴스

이날 사회자는 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모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즉석 삼행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 홍준표가 수장인 자한당을

: 준엄한 국민의 뜻을 모아

: 표를 모아 완전히 해체시키자.

 

: 이정현씨, 정현씨!

: 정녕 장 지진다는 말씀을 잊은 겁니까.

: 현실을 망각한 척 하지 마시고 당장 실행하심이 옳은 줄로 아뢰오.

한편, ‘자유한국당 규탄 토요 집중집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자한당 당사 앞에서 진행되며 ‘go발뉴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홍덕범 씨는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문자와 카톡, SNS를 통해 자한당 규탄집회를 적극 홍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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