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5행시로 응원 부탁?…규탄 집회 시민들 반응

대구-서울 자한당 규탄 이어져.. 4일차 여의도 촛불

“민주정부 발목 잡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4일차 시민 필리버스터가 21일 자한당 당사 앞에서 진행됐다.

긴급 규탄 집회를 주최한 홍덕범 씨가 시민 자유발언에 앞서 “국민들이 세운 민주정부 가는 길 곳곳에서 발목을 잡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 보수, 적폐 세력들에 분노하는 마음을 담아 구호를 외치자”는 제안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이 같이 외쳤다.

이날 집회는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됐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한 대학생은 “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지금 길거리에서 열심히 노동하시는 분들은 정말 낮은 대우와 시급을 받고 있는데, 저 안(자한당)에 있는 자들은 별 것 하지도 않고 국회에서 자고. 모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받고 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을 언급하며 “정유라가 한 끼 먹는 데 드는 식사비가 80만원이었다고 한다”며 “지금 이 앞에 있는 한 친구는 매일 편의점 알바를 7시간 씩 해서 한 달에 받는 월급이 70만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적폐 세력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올지, 이를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고 세월호의 진실 또한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한당은 제2차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19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달라”고 알렸다.

이에 시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자한당의 5행시 공모전 개최를 꼬집으며 즉석에서 ‘자유한국당’으로 5행시를 짓기도 했다.

시민들의 ‘자.유.한.국.당’ 즉석 5행시

: 자유를 말하는 거냐, 너그들?

: 유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니?

: 한국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

: 국민들을 이토록 못살게 만들었으니 이젠 너그들이.

: 당해야하지 않겠니?

 

: 자다가 망할 자유당 국개의원님들

: 유권자들 무시하면 총선패배 당연합니다.

: 한나라당에서 당명 바꿨는데도 어찌그리 똑같나요?

: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다하지 못할거면

: 당장 해산하고 국회에서 졸던 잠 집에서 푹 자던지.

지난 주말(17일) 첫 집회에서 자유발언에 참여한 시민도 이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백발의 이 시민은 “기득권은 적폐 언론과 결탁해 끊임없이 반격을 노리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은 언론의 덧칠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우리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렵게 찾은 민주주의, 시민 권력을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적폐언론‧적폐세력이 분쇄될 때까지 함께 모여 투쟁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4일차로 진행된 이날 규탄집회에는 시민활동가 박성수(둥글이)씨도 함께했다. 박씨는 “자기들 이권만을 위해 앞장서는 이들에게 아무리 인간의 언어로 이야기해봤자 말이 안 통한다”며 “멍멍을 외칠테니 ‘멍멍멍’을 함께 외쳐달라”고 제안, 웃음을 자아냈다. 

자한당 해체 촉구 집회는 서울뿐만이 아니라, 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평화뉴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은 “오는 22일부터 한 달 동안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집회를 매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여의도 자한당 당사 앞에서 진행되는 매일 집회는 30분 늦춰진 오후 6시30분에, 주말(24일) 집회는 오후 5시에 개최되며, ‘go발뉴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생중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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