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국정 전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6명이 부정적으로 답했고,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이가 3명에 불과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현지시간으로 9일 지난 3월 17일부터 6월5일까지 세계 44개국 성인 4만86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지난 4월17일~30일에 휴대 전화를 보유한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조사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은 28%에 그쳤다. ‘불만족한다’는 대답은 69%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 직후에 조사가 이뤄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8%에 불과했고 이어 베트남(12%), 말레이시아(20%), 러시아(36%) 등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는 신흥국들이 자국 국정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보다 불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쿠데타 등으로 정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70%)뿐이었다.

▲ ⓒ Pew Research Center

자국 경제 현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65%가 ‘나쁘다’고 했고, ‘좋다’는 층은 33%에 그쳤다. 또 1년 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30%만 긍정적으로 보았으며, 45%는 현 수준 유지, 23%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경제문제로는 취업난과 공공부채가 각각 58%로 제일 많이 선택됐다. 빈부격차와 물가상승은 각각 55%, 44%가 선택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불만이 없는 자들이 비정상인거지”(@nic****), “‘한국인 69% 국정 불만’. 한국 여론 조사 기관이 박근혜 국정운영 만족한다 53%는 뭐지?”(@dak****), “국격이 매몰돼 가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네 탓 내 탓 공방만 해대니 국운이 걱정이다”(@son****), “태국 하나란다. 정국불안? 쿠테타 국가랑 어깨를 나란히. 여론조사질이 다르네”(@mll****)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