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리 혐의로 1년 2개월 동안 복역 중이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오전 0시 15분쯤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에 대한 선고가 오는 11일로 예정 되어있어 재수감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가족·지인 등 30여명이 원 전 원장의 출소를 기다렸고, 원 전 원장은 자정을 기해 구치소 문 밖을 나섰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 ⓒ 'KBS'

취재진이 출소한 원 전 원장에게 오는 11일 국정원의 선거 개입 관련 선고를 앞둔 소감을 묻자, 그는 “아직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짧게 답변했다.

한편, 원 전 원장의 출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시 들어가라”며 대선 개입에 대한 비난과 함께 날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뫼**)은 “정작 중요한 이슈는 다 무혐의고 비리혐의로 수감.. 이건 무슨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rie***)은 “국정원의 역할을 선거개입으로까지 그 외연을 넓힌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조롱했다.

이 밖에도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비리로 산거다. 선거법 위반은 아직 남았다”(제**), “헌법유린으로 다시 수감해야 함”(아**), “다시 들어가세요”(답이**), “이번엔 반드시 종신형을 선고하길..”(선*), “바로 또 들어가길.. 민주화 싹을 밟으려고 했지만 민주화가 사라질 국민 아니다”(tong****)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앞서 원 전 원장은 건설업자에게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2월로 감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