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들이 고가의 상품이 걸린 경품 행사 결과를 조작해 상품을 빼돌린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상 배임과 영업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홈플러스 보험서비스 팀 정모 과장을 구속하고, 공범인 최모 씨와 지인 김모씨, 협력사 직원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와 최씨는 홈플러스에서 진행된 경품행사에서 네 차례에 걸쳐 지인의 명의로 응모한 뒤 1등으로 당첨되도록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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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그 다음해까지 경품행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협력사 직원 A에게 지인이 당첨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통해 BMW 2대와 아우디A4 한 대, K3 1대 등의 경품을 손에 넣었다. 정씨와 최씨는 이를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되팔아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주도한 정 씨와 최 씨는 각각 7천만원, 3천만원 정도를 챙겼으며, 최씨의 지인인 김모씨 등 명의를 빌려준 지인에게는 건당 1백만원 정도가 주어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경품행사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2012년 수입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에서 직원이 프로그램을 조작해 지인을 당첨시킨 후 승용차를 되팔아 3천여만원의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정 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고, 추가 조사 결과 이같은 범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