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김재철 ‘출석 페인트모션’하고 도망갔다”

“국회 상대 사기쳐…고발은 당연, 청문회 추진해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은수미 의원이 2일 MBC 김재철 사장의 3번째 출석 불응에 대해 “페인트 모션을 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은수미 의원이 2일 MBC 김재철 사장의 3번째 출석 불응에 대해 “페인트 모션을 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실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의 3번째 국회 출석 요구 불응과 관련 2일 “출석할 것처럼 페인트 모션을 하고 도망갔다”고 비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은 의원은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31일 밤에 신계륜 위원장실로부터 ‘김재철 사장이 참석을 한다는 전화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고용노동부 특별상임위를 열고 김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MBC 파업 장기화 사태를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두 차례나 출석을 거부했던 김 사장은 이날 환노위 출석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응했다.

김 사장은 전날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 앞으로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 “고엽제 피해자 베트남 국토 종단 행사 참석으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은수미 의원은 “김 사장이 국회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며 “신 위원장의 방에 직접 연락해 출석할 것처럼 해놓고 바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은 의원은 “그래서 출석할 것으로 생각해 공항에 잡으러 가지도 못했다”며 “전후 상황을 유추해 보니 필요한 인력들을 미리 베트남에 보내놓고 출석할 것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 의원은 장하나 의원과 함께 지난달 19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일본 출장길에 오른 김 사장에게 ‘도피성 외유’를 따져 묻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김 사장은 예약했던 12시 5분 비행기를 취소하고 오전 8시 30분 비행기로 옮겨 이미 출국했다.

MBC노조도 2일 비대위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 측에서 신계륜 환노위원장 방에 직접 연락해 출석할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며 “김 사장이 환노위가 열리기 30분 전쯤 국회에 도착해, 환노위원들에게 먼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김재철의 출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가 보기좋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며 “방문진에 이어 국회까지 무시하고 능멸하고 있는 것”이라고 김 사장을 비난했다.

김 사장의 3번째 출석 불응으로 새누리당도 청문회 개최 반대에 힘을 잃게 됐다. 은수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김재철 사장 고발은 분명히 할 것이고 지금 청문회 개최 문제와 방문진에 해임안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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