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인터뷰] “모래톱 살아있는 내성천 살려내라”

영주댐 반대 박민영 씨 “강은 좀 흐르게 놔뒀으면”

ⓒ 유미진 고발뉴스 길거리 특파원
ⓒ 유미진 고발뉴스 길거리 특파원

- 안녕하세요. 오늘 어떤 일로 나오셨나요.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 안에 생태공동체운동본부라고 있습니다. 경상도에 내성천이라고 있는데요. 내성천에 영주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지금 90% 정도 됐다고 해요. 근데 거기가 모래톱이 100킬로미터 가까이 이어져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댐 건설하면서 그것들이 사라지고 있고... 그게 낙동강 지천인데요.

- ‘4대강’이네요.

그렇죠. 지금 이 시위를 하는 이유도, 4대강 사업이 다 완료됐잖아요, 거의.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게 영주댐 건설이고. 그게 지금 물론 90% 정도 진행이 됐지만, 이걸 다시 보를 열고 댐을 해체를 한다면 어떤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교단 차원에서 이걸 주장하고 있는 거예요. 내성천을 살려내라, 이렇게.

- 반대 운동을 한다고 해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정부 행태로 봐서는(웃음), 4대강 때도 그렇지만.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1퍼센트의 희망이라도 있으면 시작을 하는 것이고. 이게 모든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고, 물을 흐리게 하는 거예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연이 스스로 복원하듯이, 다시 사업 이전으로 복원시켜야 하는 거죠. 후손에게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 이 내성천뿐만이 아니라 이것을 시작으로 4대강까지 모두. 여기 피켓 보시면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저희가 건설 초기부터 반대를 했었는데, 지금부터 그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영주댐같은 경우에도 낙동강 댐이 망가지고 있으니까 대안 형식으로 정부에서 금강산 댐을 건설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가, 반대가 극심하니까 더 얘기를 못하고 있는데. 식수, 이런 것들의 확보 차원에서 한다고 하는데. 근데 강을 살려야지, 이렇게 문제 만들어 놓고서 다른 문제 만들고, 또 만들고 해서는...

ⓒ 유미진 고발뉴스 길거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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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켓에 써 있는 핵무기 메시지는 어떤 건가요.

이것도 역시 교단에서 운동하고 있는 건데요. 전세계적인 추세는 원자로를 줄여가는 건데, 우리는 반대로 오히려 확대하겠다고 그러고. 원전을 지금 당장 다 없앨 순 없지만 앞으로 단계적으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나 이런 걸 연구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 영주댐과 원전 반대 운동이 생태공동체운동본부의 주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그렇죠. 근데 앞으로, 많을 거예요. 쌀 문제도 그렇고.

- 생태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본부의 잠재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죠. 저희 교단의 운동본부라고 크게 두 가지 있는 게 평화공동체운동본부하고 생태공동체운동본부예요. 평화공동체운동본부는 평화통일, 사회적 문제 등을 다뤄요.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환경적 문제를 다루고 있죠.

- 개별 교회가 아니라 교단 차원에서 활동 하시는데,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가요.

네 그렇습니다.

- 관심을 갖는 것과 직접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그 깊이가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광화문에 나오게 되셨나요.  

물론 이렇게 현장에 나와서 하는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기는 한데요. 저는 충남에서 왔어요. 4월부터 해서 1차를 마치고 이제 2차로 시작을 했는데. 월요일에 나와요. 목사들이니까는 시간이 월요일에 되니까.

ⓒ 유미진 고발뉴스 길거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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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이신가요.

예. 목사로 있고. 전국에서 한 명 씩 올라와서 점심시간 때. 사람 많을 때 해요. 오전 11시50 분부터 오후 1시까지.

- 매주 다른 분들이 1인 시위에 참여하나요.

예, 또 교대로 올라오고. 전국에서 오죠. 이런 쪽에 많이 참여하고 하는 목사님들은 숫자가 전국적으로, 서울까지 올라와서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서울 분들까지 해서 200~300 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런, 열의라고 해야 되나?(웃음) 그런 분들이.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4대강 때도 지역 주민들, 두물머리같은 데 가보면 지역 주민들이 반반 대립이 되잖아요. 경제적 문제가 대두되는데.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보고, 미래 후손도 바라보고, 나 이외의 다른 생명들도 생각할 수 있는 넉넉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강은 좀 흐르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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