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부모와 형을 잃고 홀로 남겨진 조요셉 군의 후견인이 선정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3단독 김윤정 판사는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잃은 7세 조요셉 군의 후견인으로 외할머니 최 모 씨를 선임했다.
최 씨는 참사 이후 줄곧 조 군을 돌봐왔으며 요셉군의 외삼촌 내외 등과 지난 4일 미성년 후견인 선임 심판 청구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최 씨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후견인을 선정했다. 최 씨는 요셉 군의 후견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성년이 될 때까지 양육 등을 맡게 된다.
요셉 군의 외삼촌인 지성진 씨는 지난 5월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요셉 군의 근황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지 씨는 당시 “아이가 나이는 어린데 속이 깊은 것인지 처음에는 엄마, 아빠, 형을 찾았는데 요즘에는 잘 찾지 않는다. 화장실 가서 혼자 울고 그랬다”며 “처음에는 배에서 숨쉴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안 물어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보다 앞서 세월호 사고 당시 세월호 3층 로비에서 아들에게 줄 구명조끼를 품고 기다리던 요셉 군의 엄마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엄마는 사고 9일 만인 4월 2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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