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일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나한테까지..”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측이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휴대전화 문자 화면을 캡처한 이 사진은 같은 날 오전 11시 4분 나 후보가 자신의 이름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
나 후보는 문자를 통해 “야권 후보 야합으로 나경원 후보가 어렵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살려주세요. 지역 일꾼 나경원을 살리면 동작이 살아납니다. 나경원이 살아야 정치투쟁만 일삼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나경원 올림”라고 호소했다.
허 대변인은 문자를 공개하며 “나경원 후보, 아무리 급하고 불안해도 그렇지 나한테까지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내면 어쩌란 말인가?”라며 “아, 끝까지 출마 안한다고 버티는 것이었는데...하는 후회가 많이 들 것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해프닝은 허 부대변인이 동작을에 살고 있는 유권자이기 때문에 나 후보 측이 해당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대량 발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또 다시 읍소 전략에 나서는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김무성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도와주십시오’라고 쓰여진 손팻말을 들고 1인 유세를 펼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동작을 나경원 후보가 새정치연합 허영일 대변인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네요. 대체 뭘 도와달라는지. 자신이 없는지 속이 타나봅니다. 이런 사람이 국회에 입성해서 입법 활동을 하겠다는 자체가 어불성설 입니다”(Sch****), “허영일 부대변인한테 살려달라고 문자 보낸 나경원 후보! 이건 또 무슨 코미디인가? 구걸 시리즈는 계속 가는 것인가?”(Dan****), “선거운동원들이나 좀 관리하세요”(tjd****), “‘주어’만 없는 줄 알았더니 ‘자존심’도 없나”(ans****)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