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재철 해임안 또 연기…MBC노조 “재파업”

“5일 의결, 바로 돌입 가능”…MBC 사태 중대 기로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1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 처리를 8일로 연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이에 반발해 이달 5일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문진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채 또 다시 일주일을 연기했다. 앞서 야당 측 방문진 이사들은 “해임 요건을 보강하겠다”며 해임안을 지난 10월 25일 이사회에서 자진 철회한 이후 11월 1일 처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표결에 들어가도 해임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MBC 주식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방문진은 9명의 이사를 두고 있으며, 이중 6명이 여당 추천, 3명이 야당 추천 인사다.

MBC 노조는 방문진의 결정에 반발하며 5일 낮에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파업을 의결할 방침을 밝혔다.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파업을 철회한 것이 아니기에 대의원대회 안 거치고 그냥 파업 선언해도 된다”며 “그간 상황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대의원들에게 한 번 더 의견을 묻고 파업을 결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1월 30일 총파업 당시 170일간의 파업을 한 바 있으며, 현재는 파업을 중단한 상태다. 파업을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찬반투표 절차 없이 바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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