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무책임‧무능력.. “신뢰 회복 위해 전력”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24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됐다. 기 후보의 사퇴에 노회찬 후보는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기동민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는 각오로 기 후보의 뜻을 받아들였다.
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 선대본 회의에서 오후 5시30분에 선관위에 사퇴서 제출하고 6시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오후 3시 기동민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사이에 아우가 먼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동민 후보의 걸어온 길과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 분”이라면서 “그래서 저는 한 번도 기동민 후보의 일방적 양보를 바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만나서 이제 우리는 좀 다른 정치를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하며 “내일의 정치는 함께 하자고도 했다. 이제 온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첫페이지는 이 곳 동작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선언”했다.
그는 더 나아가 “무책임과 무능력. 세월호 참사에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일들이 정치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기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후보에서 사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노회찬 후보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새누리당을 심판해 승리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의 이런 결정이 야권에 실망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