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싱글녀 안심택배’에 네티즌 “참 좋은 정책”

11개소 시범 운영 후 확대…불안감-범죄걱정 감소 기대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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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11개소에 무인택배함을 시범 운영하는 이른바 ‘여성안심택배’ 제도를 실시하기로 하자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은 독거 여성들이 낮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줄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여성 네티즌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싱글 여성들이 최근 택배기사를 사칭한 사건, 사고가 잦아지면서 택배 받기가 두렵다는 호소를 자주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 최근 증가하는 가구유형을 정책에 반영한 무료 ‘여성안심택배’를 11개소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 시장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한 여성으로서 감동입니다”, “정말 훌륭한 발상입니다”, “앞서가는 시책개발 환영!!”, “항상 시민을 위해 고민하고 계시다는 게 절로 느껴집니다”, “정말 멋지네요” 등의 반응들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세심한 배려의 행정을 펼치는 시장님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네티즌들 가운데는 “서울시민 행복하겠습니다”, “부러운 서울”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참 좋은 정책”(jung****), “널리 알려야 합니다”(kmue****), “국민이 먼저인 정책”(rlgma****), “서울시는 나날이 살기 좋아지는구나!”(Dir_A****)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번 ‘무인안심택배’ 제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여성 1인 가구 종합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 다가구 주택, 범죄 취약지역 등에 혼자 거주해 택배수령이 어렵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여성을 서비스의 주 타겟으로 정했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택배 보관함 시범 설치를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사업예산 반영 및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 등을 거쳐 지난 25일 11개소에 무인택배함 설치를 끝마쳤다.

시범장소 선정과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25개 자치구에서 121개소를 추천받았다”며 “(이번 사업에) 참여한 4개 업체들이 이 가운데 (무인택배함) 관리와 A/S가 용이한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 동부여성 문화센터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등이 시범장소로 선정된 곳이다. 다만, 기존 택배보관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 오피스텔, 무인보관함이 설치된 지하쳘 역사는 이번 장소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택배 신청시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택배기사가 지정된 보관함에 물품을 배달하면 무인택배 관제센터는 해당 물품의 배송 일시와 인증번호를 수령자의 휴대폰으로 문자전송하고 수령자는 원하는 시간에 보관함을 찾아 본인의 휴대폰 번호 및 인증번호를 입력해 물품을 찾아갈 수 있다.

보관함은 연중 무휴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물품 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할 경우 1일당 500원씩 과금된다. 서울시는 11개소의 시범실시를 통해 이용상황, 효과성, 사용호감도, 민원발생실태 등을 모니터링 한 후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올 상반기 중에 이를 50개소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1인 가구에 맞는 맞춤형 정책,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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