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9시19분 YTN 보도로 세월호 사고 최초 인지

김기춘 비서실장 “상황이 긴박해서 문서로 보고” 황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백명이 탑승한 대형 여객선이 침몰하는 국가 대형재난 상황에서 이를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한 이유에 대해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에 문서로 보고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김 실장은 10일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정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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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질문에 신속하게 답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가 보고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했느냐”고 묻자, 김 실장은 “만나는 것 이상으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파악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YTN 보도를 통해 최초 인지했다.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청와대는 9시19분 YTN 보도로 사고를 최초 인지, 9시24분 청와대 내부망 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9시25분 해경의 상황 보고를 받고, 10시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사고 소식을 전했다.

서면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15분 뒤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 해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뒤 박근혜 대통령이 객실 뒤져 구해내라고 지시 했는데 당시는 이미 배가 기울고 있었던 상황으로 잘못된 지시가 아니냐’는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너무나도 정당한 지시였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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