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전 MBC 부국장, 대전 재보선 경선 불참 선언

“새정치에 걸 맞는 인물간의 경선, 전혀 반영 안 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전 재보선 출마를 결정한 최명길 MBC 부국장이 6일 돌연 보궐선거 예비 후보에서 사퇴했다.

최 부국장은 이날 “새정치연합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중앙당이 결정한 5인경선에 불참한다”면서 “이는 당이 표방한 가치인 새정치에 걸 맞는 인물간의 경선을 해야 한다는 저의 정당한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30재보선에서도 6.4지방선거의 민심을 왜곡되지 않게 받아내려면, 새로운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는 신념에 오랜 언론인 생활을 접고 나섰지만 중앙정치 현실의 벽을 일단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조금도 반영할 수 없는 방식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그 부조리를 인정하는 것이면서 향후 개혁을 요구할 명분도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국장은 정국의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한 선거를 앞 둔 당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사퇴의 경위와 배경은 선거가 끝난 시점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출마선언에서 밝힌대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진화된 정치에 관한 것이며, 지역을 옭죄고 있는 구식정치를 타파하는데 집중될 것”이라면서 “소위 ‘국민참여경선’이란 아름다운 이름 뒤에 숨어있는 철저한 조직 동원의 구태정치 구조를 국민께 보고하고 함께 개혁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부국장은 지난 3일 열린 출마선언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한 분과 여러 번 주민의 선택을 받은 분이 또다시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김창수·박영순 예비후보를 겨냥해 두 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한 바 있다.

최 부국장의 사퇴로 새정치연합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 경선은 김창수 전 의원,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송행수 변호사 등 4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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