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과장 “국정원 사건 진실 알리기 위해 사직”

“변호사 활동 계획”.. ‘7.30 재보선 출마설’엔 선 그어

사진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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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책임자로 진실을 알려왔던 저는 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사직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한 권은희 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사직서가 수리된 지난달 30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권 전 과장은 이날 오후 ‘경찰을 사직하며’라는 제목의 A4용지 3장 분량의 소감문에서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국민의 소중한 삶을 지킬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사직 역시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국민의 소중한 삶을 위한 것이기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권 전 과장은 1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동료 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으나 사직서가 예상보다 하루 일찍 수리돼 서면으로 소감을 밝혔다.

권 전 과장은 소감문을 통해 수사 축소 은폐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2심 법원에 대한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축소·은폐의혹 혐의 사건 제1심 법원은 ‘검찰의 주장이 선뜻 수긍이 가지 않고, 근거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다수결 논리로 사실을 판단했다”며 “제2심 법원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였음은 별론으로 하고 선거운동이 아니다’라고 공직선거법 적용 자체를 부인하면서 상황을 외면·회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축소·은폐의혹 혐의 사건 상고심이 냉정하고 차분하게 공소사실과 적용 법률만 고려해 판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사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자신의 7.30 재보선 출마설에 관련해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권 과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밝혔던 것처럼 우선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 할 생각이고 시간을 갖고 시민사회 활동과 변호사 활동을 계획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경찰청장이 의원 면직 안을 추천, 결재권자인 안전행정부 장관이 결재를 마쳐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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