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지고 서울시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9일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아 박 시장의 재선을 축하했다. 밝은 얼굴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넨 정 전 의원에게 박 시장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하며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덕담을 주고 받은 후 서울시정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정 전 의원이 “서울이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도시인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잘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고 하자 박 시장은 “여러 제안과 공약을 하셨으니 고문으로 모시고 핫라인을 만들어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고문이 아닌 자원봉사로 하겠다”며 “제가 이제 의원이 아닌데다가 연배는 위니 ‘정치 선배’로 불러주면 어떻겠나. 저는 후배라 안하고 ‘박 시장님’이라고 하겠다”는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 ⓒ '트위터'

박 시장은 “선거 기간에 많은 일(네거티브 등)이 있었지만 오늘부터 다시 선후배로 돌아가자”고 화답했다.

정 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던 것과 관련, 박 시장에게 이같은 노력도 해달라 당부했다.

두 사람의 재회에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주**)은 “우리가 보고싶은 모습이 이런 모습 아닌가? 열심히 경쟁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끝나면 협력하는 모습이 우리나라를 발전 시킬 것”이라고 반겼고, 또 다른 네티즌(mir***)은 “오랫만에 훈훈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통큰 만남 아름다워요”(황*), “둘은 화해했다네요. 이게 진짜 화합인데”(luxa*******), “독일 총리 메르켈 생각나네요. 상대 정당 정책과 인물 적극 기용”(버스****), “더 먼 곳을 보고 저러는 거죠”(대인배***), “남경필이나 원희룡이 야당에 손을 내미는 것과는 다른 정말 진솔한 손길”(빵깨**), “두 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ass*****)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