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어설픈 쇼하지 말라”며 쓴소리를 남겨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지난 5일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열었던 특강 내용을 소개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특강 요지를 설명하며 “제가 한 때 몸 담았던 민주당 후신인 ‘새정치연합’에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제 더 이상 공허한 정치적 수사들만으로 ‘새정치’를 말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 정범구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화면

이어 그는 새정치에 “국민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 해법을 찾아보라”며 “어설픈 쇼 하지 말고… 새누리당이 조금 던져 주는 권력의 맛에 해롱거리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전날인 8일 올린 글에서도 “저 자신 여당의 일원으로 몸담았던 시기에 대한 정리와 반성”이라며 “전국 대부분을 진보교육감이 휩쓰는 와중에 새정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많은 국민들이 1번과 2번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 때문 아니었나 생각한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설픈 쇼 하지 말고.. 마지막 일갈이 가슴에 팍 꽂힙니다”(이**), “공허하고 입에 발린 새정치 아닌 야당다운 맛이 나는 야당으로 거듭났음하는 바램이..”(변**), “야당은 없고 새누리와 새누리 0.5중대만 남았네요”(이**), “정신 바짝 차려도 힘들판에 결단력과 국민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게 너무도 많은 걸 왜 모르실까요”(김**)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정범구의 세상읽기’ 등 시사 프로그램 사회자로 각광을 받으며 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 현재는 코스타리카 대학에서 한국 정치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