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공식 블로그

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거리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비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며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제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발언했다.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 월드컵을 열흘 남긴 가운데 국제적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정 후보의 ‘월드컵 심판 매수설’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정 후보가 자기 자랑을 주체하지 못해 나온 실언”이라며 “2002년 월드컵 4강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룬 한국사의 쾌거”라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마침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총 500만 달러어치의 뇌물을 살포했다는 의혹 때문에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 정 후보의 ‘실언’은 국제적 논란거리로 비화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도 “몽즙씨, 서울시장은 돈으로도 못 사요. 기업이나 잘 하시기를”(@rainbow***), “이 얘기가 진실이라도, 이렇게 공식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것조차 판단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네요”(@blrus****), “정몽준은 입만 열면 사고치는 ‘입폭탄’”(@luxo***)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