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개표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가 나온 데 이어 경기도 파주시에서도 같은 투표용지가 발견돼 선관위의 관리부실이 지적되고 있는 동시 일부 네티즌들은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파주시 개표 참관인이었던 김철기(39)씨는 <미디어오늘>에 “4일 밤 새벽 1시경 파주시 시민회관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여는데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 한 장이 2012년 대선 투표용지로 박근혜 후보가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열었던 투표함이 대선에 쓰였던 투표함과 같은 것인지는 모르는데 플라스틱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선관위가 해명을 해야 한다. 선거관리가 너무 허술한 게 아니냐 납득할 수 있는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국가기간으로서 맞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투표용지가 파주시 운정3동 개표함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파주시 선관위는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없다”며 “상황 파악을 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go발뉴스’에 “개표상에서 발생한 문제 등은 각 시군구 선관위에서 처리하게 돼 있다”며 “중선위에서는 경위 파악 후 처리가 된 상태에서 보고만 받는다. 해당 내용은 각 지역 선관위에 문의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