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논리에 “선생님 고생, 학교 없애야” 패러디 ‘봇물’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종사자들은 16시간, 앞뒤 준비하는 시간 하면 18시간 근무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공보단장은 “투계표 종사자들 중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면서 “6급 이하 공무원들, 자신들(민주당)이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부 고생을 하게 된다”고 상대 토론자로 나온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을 비난했다.
비용도 “국민열세 100억을 더 쓰게 된다”고 이 공보단장은 주장했다. 그는 “2,3천명 단위로, 대개 집에서 500m 이내 투표소가 다 있어 전부 다 투표를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공보단장은 “언제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 걱정을 했냐”며 “그분들 고생 안 시키려고 그런다는 게 무슨 말이 되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100억원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우 공보단장은 “선관위에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말한 것이고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로는 35~40억 든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우 공보단장은 “자신들이 불리할 것 같으니까 회피할 목적으로 자꾸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인 참정권을 제한하는 발상으로 자꾸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선후보는 30일 “100억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 데 그럴 가치가 있냐는 논란이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공휴일로 지정한 데가 (우리나라) 한 곳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월요일), 호주(토요일) 등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운영을 하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인 박 후보가 사실과 다른 자료를 근거로 반대 논지를 편 것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의 ‘선관위들 고생하니 투표시간 연장 반대한다’는 논지에 SNS에서는 “변명이라는 게 그 정도 수준밖에”(jisoonar*******), “비용 아끼고 고생 덜 시키려면 옛날처럼 체육관에 모여서 하던가”(tweeto*******)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주부들 밥짓느라 고생하니 식사 말아야”(top****), “임직원 고생하니 출근 말아야” (meta*****), “대장이 고생하니 대변 말아야”(KimYu*****), “숨쉬기 힘들테니 죽어야..”(zurg****), “너무 웃으면 복통 유발하니 개그맨들 웃기지 말아야..”(SANTA******), “그렇다면 국민이 고생하니 대통령 바꿔야...하나?”(Dill*********), “새누리 당직자들 고생하니 당 해체해야”(zziz****) 등의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다.
‘나는 꼼수다’ 김용민 PD(funronga)도 “그렇다면 선생님이 고생하니 학교를 없애야”라며 동참했고 ‘tinyp*****’은 “연장안하면 국민이 고생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