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선관위원들 고생하니 투표시간 연장반대”

황당논리에 “선생님 고생, 학교 없애야” 패러디 ‘봇물’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31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부 고생을 하게 되니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황당한 논지를 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종사자들은 16시간, 앞뒤 준비하는 시간 하면 18시간 근무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공보단장은 “투계표 종사자들 중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면서 “6급 이하 공무원들, 자신들(민주당)이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부 고생을 하게 된다”고 상대 토론자로 나온 우상호 민주통합당 공보단장을 비난했다.

비용도 “국민열세 100억을 더 쓰게 된다”고 이 공보단장은 주장했다. 그는 “2,3천명 단위로, 대개 집에서 500m 이내 투표소가 다 있어 전부 다 투표를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공보단장은 “언제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 걱정을 했냐”며 “그분들 고생 안 시키려고 그런다는 게 무슨 말이 되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100억원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우 공보단장은 “선관위에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말한 것이고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로는 35~40억 든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우 공보단장은 “자신들이 불리할 것 같으니까 회피할 목적으로 자꾸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인 참정권을 제한하는 발상으로 자꾸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대선후보는 30일 “100억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 데 그럴 가치가 있냐는 논란이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공휴일로 지정한 데가 (우리나라) 한 곳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월요일), 호주(토요일) 등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운영을 하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인 박 후보가 사실과 다른 자료를 근거로 반대 논지를 편 것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의 ‘선관위들 고생하니 투표시간 연장 반대한다’는 논지에 SNS에서는 “변명이라는 게 그 정도 수준밖에”(jisoonar*******), “비용 아끼고 고생 덜 시키려면 옛날처럼 체육관에 모여서 하던가”(tweeto*******)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주부들 밥짓느라 고생하니 식사 말아야”(top****), “임직원 고생하니 출근 말아야” (meta*****), “대장이 고생하니 대변 말아야”(KimYu*****), “숨쉬기 힘들테니 죽어야..”(zurg****), “너무 웃으면 복통 유발하니 개그맨들 웃기지 말아야..”(SANTA******), “그렇다면 국민이 고생하니 대통령 바꿔야...하나?”(Dill*********), “새누리 당직자들 고생하니 당 해체해야”(zziz****) 등의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다.

‘나는 꼼수다’ 김용민 PD(funronga)도 “그렇다면 선생님이 고생하니 학교를 없애야”라며 동참했고 ‘tinyp*****’은 “연장안하면 국민이 고생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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