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개인”이라는 등의 막말을 SNS에 올린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인교수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김 교수의 막말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이 SNS상에서의 김 교수의 과거 행적을 추적, 십알단이나 국정원의 여론조작 트윗 활동들과 연관성은 없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터넷상에서 ‘네티즌 수사대’로 알려진 아이디 ‘자로’는 13일 “[긴급] 김호월 교수의 트위터 계정을 발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교수의 과거 행적을 파헤쳤다. (☞ 네티즌 수사대 ‘자로’ 블로그 바로가기)

그는 김 교수가 안행부 정책자문위원으로서 ‘자유총연맹’의 국고보조금 사업 심사를 담당했었다는 <한겨레> 보도를 토대로 “김 교수의 부계정일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 ‘khw*****’를 트위터 검색창에 넣어봤더니 ‘진리와 자유’라는 닉네임이 검색됐다”고 전했다.

▲ ⓒ 네티즌 수사대 ‘자로’ 블로그     ▲ ⓒ 네티즌 수사대 ‘자로’ 블로그

검색 결과, ‘김호월 교수의 페이스북과 해당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이 동일, 그 내용들도 페이스북의 내용들과 일치하는 내용들’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문제는 그 내용들’이라며 해당 트윗의 내용들을 공개했다.

▲ ⓒ 네티즌 수사대 ‘자로’ 블로그

그는 “박원순이는 툭하면 중앙정부에 돈 달랜다. 니가 자격없이 심어놓은 시청공무원과 관계공사의 작당들의 급여를 안전예산에 편성되면 혈세 안 나간다”라는 글을 게시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을 두고는 “일반인 같으면 저런 생각을 절대 못하지. 자식을 먼저 보낸 정상적인 부모의 마음이 아니지”라고 비아냥댔다.

▲ ⓒ 온라인커뮤니티

이뿐 아니라, 아이디 ‘진리와 자유’는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도 “X자식...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혹시 부전자전”이라는 악플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진리와 자유’라는 닉네임의 트위터는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글 말미에 “지난대선과 관련해 십알단이나 국정원의 여론조작 트윗 활동들과 연관성은 없는지 확인해 달라”며 언론의 심층적인 취재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