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다시 열린 ‘오유’ 자발적 벼룩시장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에 수익금 전액 기부키로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회원들이 대구에서 두 번 째 ‘오유 벼룩시장’을 열고 수익금 전액을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밝혔다.

16일 대구 시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열린 이번 벼룩시장에는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접 만들어 온 수제쿠키와 캔들리드, 도자기, 액세서리를 비롯해 오유 캐릭터가 그려진 머그컵과 노트, 반려동물 간식, 독도우산 등이 판매됐다.

또한 기부물품 릴레이와 ‘오늘의 유머’와 ‘오유’로 각각 오행시와 이행시를 짓는 이벤트 행사도 함께 열렸다.

ⓒ 오늘의 유머(MA****)
ⓒ 오늘의 유머(MA****)

특히 이번 벼룩시장에는 위안부 할머니 후원 프로젝트인 '희움‘에서 제작하는 팔찌와 파우치, 가방, 배지 등도 만날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구 벼룩시장 운영팀을 맡은 닉네임 ‘횬찌리’는 17일 오유 게시판에 올린 후기에서 “지난 1회 때 장소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대구 시내 중심가인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교통의 편의성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기에 편하셨을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만큼 장소가 개방되어있는 곳이라서 여러분들이 우려 하시는 일이 벌어질까 노심초사 했다”며 “사고와 안전에 대비해 지난 1회보다 훨씬 많은 경호원들을 배치했다. 하지만 다행이 아무사고 없이 무탈하게 행사가 잘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벼룩시장 열렸을 당시 일간베스트 저장소 사이트 회원 등이 차량을 끌고 와 위안부 등을 비하하는 음악을 트는 일이 있었고, 전단지에 여성비하, 지역비하 등의 내용을 담아 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의 유머(MA****)
ⓒ 오늘의 유머(MA****)

‘횬찌리’는 이어 “서울에서도 판매와 자원봉사를 하러 내려와 주신 분들도 많으셨다”며 “참가자들 모두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즐겨주셔서 힘들지 않고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벼룩시장 행사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모두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에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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