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동원, “보수정당 후보에 투표하자” 선동
<부평신문>에 따르면, 맥아더장군동상보존시민연대와 인천지구황해도민회 등 일부 극우단체들이 지난 17일 제9차 맥아더 장군 동산 보존 결의대회 참가 기념품으로 설탕 3kg 들이 4000개를 내걸고 시민들을 모았다.
이에 따라 25일, 인천 자유공원에는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이 동원되는 등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노인 4천여 명이 모였다.
이날 극우단체들은 “좌익 세력이 나라를 망친다, 6·15와 10·4 공동선언은 매국 이적행위이기 때문에 원천무효로 폐기되어야 한다, 보수정당후보에게 투표하자”고 선동했다. 또 대회장 곳곳에는 ‘보수세력 단결해 정권창출하자’라는 구호가 실린 유인물과 포스터 등이 난무했다. 행사가 끝난 후 단체들은 설탕 4천포를 대회장을 찾은 노인에게 무료로 배포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발언과 선전물 게재, 설탕 무료 배포 등은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부평신문>에 따르면,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논란 여부에 대해 “정권 창출하자 문구는 포스터 부착 때부터 문제가 되어 조치를 했고, 보수 세력하면 연상되는 후보가 있을 수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딱히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설탕을 무료로 나눠주었는데, 특정인이 주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관 단체인 인천지구황해도민회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았다”면서 “결의대회는 해마다 해오던 행사이고, 특정 정당과 후보를 겨냥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