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언론 옥죄기용 고발사건, 전광석화로 편파수사 나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검찰의 정수장학회 압수수색에 대해 26일 “김재철의 MBC, 최필립, 박근혜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스스로 발가벗고 나섰다”며 맹비난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비판언론 옥죄기용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전광석화와 같이 편파수사에 나섰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는 이날 MBC의 <한겨레> 기자 고발건과 관련 정수장학회 입주 건물인 경향신문 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MBC는 <한겨레>의 정수장학회와 MBC가 MBC‧부산일보의 지분을 매각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돕기 이벤트를 비밀리에 공모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지난 18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는커녕 배당도 하지 않고, 고소인 조사를 하겠다는 연락조차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봄부터 언론노조 MBC 본부 등이 김재철 사장의 배임과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제출했던 수많은 고소장 ․ 고발장은 아직도 검찰의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오늘의 검찰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악의 정치검찰”이라며 “김재철의 MBC, 최필립을 비호하고, 나아가 박근혜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스스로 발가벗고 나섰다”고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편파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최필립․김재철․이진숙 등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김재철의 횡령․배임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