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법원 이정렬 부장판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판사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비롯해, 선관위 재검표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추측성 발언들이 오가기도 했다.

▲ ⓒ 창원지방법원 이정렬 부장판사 페이스북

(‏@meditati*******): “아주 미쳐 날뛰시고 있네. 입틀어 막으려고...이게 국민대통합 방식일 줄 이미 알고 있어 놀랍지 않다”

(‏@****tukus): “그렇게 열심히 선거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진행하신 것에 대해 감사패는 못 드릴망정 검찰에 불러 조사를 했다고?”

(@danchu*****): “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회창의 요구대로 재검표 했고,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는 박근혜가 수개표를 요구했는데, 2012년에 재검표 옹호 ('요구'도 아닌 '옹호')한 이정렬 판사는 '피의자'가 되다..”

그러나 이정렬 판사는 4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시민단체가 작년 초 자신을 상대로 고발을 했다면서 “합의내용공개 한 것과 ‘가카새끼 짬뽕’ 발언과 관련해 고발이 돼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재검표 관련 발언으로 검찰에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 아니냐는 일부 트위터리안들의 오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 아니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이정렬 판사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선관위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thundel)에 “(선관위가)자체적으로 재검표를 하겠다는 것이라면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게 아니고 소송상 증거보전절차나 검증절차로 재검표를 하게 된다면 이건 응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오해는 이정렬 판사가 자신의 트위터(@thundel)에 “검찰청에 불려가서 피의자로서 조사받고 왔다”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지만 그다지 유쾌한 기억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적으면서 시작됐다.

▲ ⓒ 이정렬 판사 트위터

이 소식이 알려지자 법인권사회연구소 이창수 준비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leesns)에 “(이정렬 판사는)김명호 교수 사건의 합의부 판결과정을 공개했다고 이미 정직 6개월을 받았다”면서 “판결과정이 비밀이 아님은 명백하다. 상식적인 국민의 판사를 법원에서 몰아내고 싶은 우익세력들이 법을 농단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 법인권사회연구소 이창수 준비위원장 트위터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의 복직소송 항소심에서 주심을 맡았던 이정렬 부장판사는 작년 1월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고민 끝에 합의내용을 공개한 것은 생뚱맞은 공격을 하는 보수언론과 일부 오해하는 법원가족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라며 합의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는 작년 2월 재판부 합의내용 공개가 법원조직법 위반을 이유로 이정렬 부장판사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