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뉴스타파> 명예훼손 법적조치 검토

뉴스타파 “3주동안 숨바꼭질, 이제 와서 법적조치 운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제기한 유령 단체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선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방송위원회 간사 시절인 지난 2012년 1월 ‘정암문화예술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5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뉴스타파는 28일 한선교 의원이 만든 ‘정암문화예술연구회’에는 회원 절반 이상이 한 의원 보좌진과 지인, 새누리당 전현직 당원 등이며 소재지도 불명확한 유령단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5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한꺼번에 지원받고 일부 유용해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한선교 의원 측은 <뉴스타파>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 잘못된 보도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2011년 예산편성 때 ‘큰선비 조광조’ 사업 예산 5억원이 반영됐고, 정암문화예술연구회가 조광조를 연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라 이 사업에 적절하다고 평가해 2012년 상반기에 예산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어 사업을 종료시켰고 지난해 12월 13일 4억4000만원을 반납해 현재 정산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뉴스타파'
ⓒ'뉴스타파'

한편, 한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트위터를 통해 “한선교의원이 실체가 모호한 단체를 만들어 국고보조금을 5억이나 받아내고 남은 돈을 반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3주나 뉴스타파 취재에 응하지 않다가 보도가 나가니 고소한다네요”라고 응수했다.

최기훈 기자는 “한선교 의원실, 무려 3주동안 제대로 해명도 않고 숨바꼭질하더니 이제 와서 법적조치검토? 해명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상임위원장이 소관부처에서 보조금 5억원을 신청 하루 만에 지원받곤 반납도 안 했다. 이게 가능한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유정 기자도 “3주동안 취재진이 국가보조금 5억 관력 해명 좀 듣고자 그렇게 애타게 찾아다녀도 안 만나주시더니 이제 와 법적조치 운운이라뇨. 촬영기자는 너무 만나고 싶어서 꿈에 나올 정도였다는데 아... 한선교 의원님.”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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