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라 말한 사람이 빨갱이 된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새누리당 선대위 김무성 총괄본부장의 색깔공세에 대해 26일 “스스로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걸 알면서 말하는 것이다”며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서 “저같이 의사 출신에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에게 빨갱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며 “그래서 저는 그런 말 들으면 이렇게 말한다, ‘반사’”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가진 ‘번개미팅’에서도 “저보고 빨갱이라고 하는 순간, 그 말을 한 사람 얼굴이 빨갱이가 된다”며 “저보고 빨갱이라고 하면 저는 마음 속으로 ‘반사’를 외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권과 언론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자신의 대응책을 독도 문제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독도가 우리 땅인 게 너무나도 당연해 국제재판소로 가져갈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아도 우리 땅인 것처럼 엉터리 네거티브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워 속으로만 ‘반사’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본부장은 이날도 ‘색깔공세’를 이어갔다.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안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마르크스적 이상론으로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거티브 공세’ 비판여론 대해선 김 본부장은 “안 후보가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한 건지 이리저리 주워들은 말을 한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안 후보와 극히 일부 언론이 색깔론으로 호도하는데 절대 아니다”며 “안 후보 말대로 하면 우리도 공산국가 패망처럼 되는데 큰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김 본부장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영토주권 문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24, 25일 선대본에서도 김 본부장은 “안 후보가 복지시스템 방향성과 관련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했다”며 ‘마르크스적 발상’이라고 연일 ‘색깔 공세’를 퍼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