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새누리 조명철 “명예 훼손” 고소
대구대 법학과 윤재만 교수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에 부역한 탈북자들은 전원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감정이 격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27일 윤 교수는 “카카오톡 토론과정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등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며 “(자신을) 종북, 빨갱이로 몰아가 감정이 격해져 나온 말로, 일부 탈북자의 그릇된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카카오톡 대화방에 누가 초대를 해서 몇 차례 들어가 토론했는데 탈북자들이 많은 것 같았다”며 “일부 단체가 전체 문맥은 빼고 해당 부분만 가지고 오해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사건에 일부 탈북자들이 돈을 받고 동원됐다고 알고 있다”고 밝히며 “토론 과정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등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하자 ‘종북, 빨갱이’라는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감정이 격해져 “선거부정을 저지른 국정원 만큼 댓글작업에 참여한 일부 탈북자도 나쁘다는 취지로 올린 글”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종북, 빨갱이라는 공격을 받고 일부 탈북자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한 표현”이라며 “내가 왜 전체 탈북자를 대상으로 그런 소리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윤 교수는 ‘박정희는 원조빨갱이였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린 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 교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무슨 말만 하면 종북, 빨갱이라고 몰아대 그런 식이라면 종북, 빨갱이 아닌 사람이 없다는 취지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교수의 발언들이 논란을 일으키자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윤 교수를 명예훼손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조 의원은 “윤 교수가 근거없는 주장으로 탈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탈북자 중에는 친일민족배신집단에 아부하고 굴종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어 “탈북자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희망으로 삼고 온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윤 교수는 “대화방에서 한 전체 토론 내용과 맥락을 보면 일부 단체 등이 주장하는 그런 취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