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심의규정 위반 종편보다 多.. 최민희 “김재철, 종편보다 못한 수준 만들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문환 이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쇼 보도가 더 강조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이사장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최근 MBC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박 대통령의 패션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대통령 동정은 국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고 국민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김 이사장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대통령 패션에 관해 과잉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동의하나”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너무 경직된 것보다는 타협, 조화가 필요하다. 대통령 패션 보도가 더 강조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방문진 이사장의 이러한 인식과 더불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프로그램이 MBC <뉴스데스크>인 것으로 나타나 <MBC>의 뉴스 보도의 공정성이 갈수록 후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MBC <뉴스데스크>는 2012년 방심위로부터 총 13건의 제재를 받았다. 같은 기간 KBS <뉴스9>는 9건, SBS <8뉴스>와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각각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2013년 9월까지 9개월동안 11건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2012년 한해 동안 받은 제재 수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종편인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tvN>의 ‘SNL코리아’가 9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보다 많은 횟수다.
MBC <뉴스데스크>는 시청률에서도 지난 한해 지상파 방송3사 메인뉴스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012년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KBS <뉴스9> 시청률 19.1%의 3분의 1, SBS <8뉴스> 시청률 11.6%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최민희 의원은 “공영방송인 MBC의 메인뉴스가 종편보다 더 많은 제재를 받은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MB정부가 내려보낸 김재철이라는 낙하산이 MBC를 종편보다 못한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