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행시비와 거짓말 해명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천수(32) 선수에 대해 소속팀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최고 수준의 중징계를 내렸다.

25일 인천 구단은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논의 끝에 이천수에게 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를 비롯해 2000만원의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와 사과문 게시 등 구단 최고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이천수 선수 ⓒ'인천유나이티드'

지난 14일 새벽 이씨는 인천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A씨를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을 때리고 휴대전화기를 파손한 혐의로 16일 불구속 입건됐다. SNS 등 온라인 상에서 당시 폭행 과정이나 여부에 대한 진실공방이 펼쳐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을 인정했고, “아내가 함께 있는데 어떻게 폭행할 수 있겠나”고 억울함을 내비쳤으나 아내는 사건 종료 후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지며 거짓말 파문까지 일었다.

이에 인천 구단은 이씨의 사건에 대해 경찰 발표를 지켜본 뒤 징계를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지만, 기소 유예 혹은 벌금형이 내려질 것이란 판단 아래 검찰 기소에 앞서 25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상벌위원회는 “이천수는 구단의 핵심 전력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공인으로서 음주폭행시비로 인해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점은 강력하게 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천수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고개 숙여 사과말씀 드린다”며 “구단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단의 징계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 네티즌(pain*****)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두 번이 아니라 네 번째다”라며 이씨를 질타했고, 또 다른 네티즌(아**)은 “저 정도 처벌이면 일단 넘어가도 될듯.. 거짓말하는 건 솔직히 넘어가 주고 싶지는 않지만. 대신 사회봉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밝히는 사후처리 과정을 밝히도록 해라”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냥 동네 마트에서 사가지고 집에서 먹었더라면 아무 일 없었을텐데. 술먹으러 나갔다가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네”(미래**),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곱게 사과하고 은퇴해라 그것이 최선의 길이다”(al***), “술 먹고 자제 못하면 끊어야지”(체*), “그만큼 했으면 정신 차릴때도 됐는데 정말 구제불능능인가?”(이**)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