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뒷통수 제대로 맞았네” VS “CCTV 돌려보자”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이천수 선수(인천 유나이티드)가 결국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폭행 시비를 벌였던 이천수 선수를 16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A(29)씨를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을 때린데 이어 A씨의 휴대전화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6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 30분간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해 김모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로부터 얼굴을 2대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A씨는 이씨에 대해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A씨 일행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이씨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조사 결과, 당시 술집에서 이씨 일행과 김씨 일행은 옆자리에서 따로 술을 마시다가 합석하게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곧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이씨가 김씨를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진술을 종합해본 결과, 쌍방 폭행이 아니었고 이씨가 김씨를 폭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는 폭행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앞서 이천수는 폭행사건과 관련해 “아내와 동석한 자리였는데 상대가 시비를 걸었다. 피하려고 했는데 계속 날 힘들게 했다.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천수의 해명과 달리 현장에 아내는 동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 구단 관계자는 16일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를 통해 “이천수의 입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현재 경황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이천수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아내의 합석 여부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와 우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 되어 버렸다.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 보도가 이미 나온 상황이니 확인 후(17일)회의를 거쳐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수 선수 거짓해명 보도에 사건 당시 좀 더 지켜보자며 이천수 선수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yh2***)은 “실수 후에 거짓말로 덮으려는 행동보다는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또한 실수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그것은 본인이 바꿔야 할 결함”이라고 꼬집었다.
또 “아...진짜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입니다”(롤리타***), “근데 얼마 전에 SNS에 목격담 올라오지 않았어요? 그럼 그것도 거짓이란 말인가?”(피제**), “헐 이천수...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길래 공인이라 술도 편히 못 마시고 억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온갖 거짓말로 뒤통수 쳤네. 뭐 저런”(smiv****), “‘지 버릇 개 못 준다’라는 말이 딱 이군요”(mt****)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진실은 뭔가...CCTV 돌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와**), “결과 나오고 이야기합시다”(생길**), “헐 CCTV 돌려줘요 그냥. 이거 뭐 이천수 선수 이제 바뀐거 같아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통수 맞은 기분...아니겠지요. CCTV 결과 나올 때까진 믿고 싶네요ㅠ”(컨**), “뭐가 뭐 어떻게 흘러가는”(인절미***)이라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