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부인 호소문’이 가상 글로 밝혀진 가운데, 당사자가 5일 밤 채동욱 전 총장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3일 SNS 등에서는 “감히 주제넘게 국민에게 호소문을 올린다. 저와 남편, 국가를 위해 국민에게 양해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내용의 가상 글이 채동욱 부인이 작성했다면서 빠르게 퍼져나가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가상 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 글을 썼다는 최성령(필명)씨는 해당 글의 원 출처로 알려졌던 <조갑제닷컴>에 5일 밤 “본인의 글이 왜곡되어 돌아다닌다”라며 “저는 3일 늦게 조갑제, 지만원, 논객넷 세군데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제목은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가상)’이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전에도 이렇게 패러디 형식으로 꾸며 독자로 하여금 인상에 남기 위한 글을 여러 편 올린 적 있다”며 “아마 이번에 쓴 저의 글을 누리꾼들이 퍼 나르면서 본인의 의도를 왜곡한 것 같다. 분명히 제목 말미에 ‘가상’이란 단서를 붙였는데 이것을 간과하고 내용만 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조갑제닷컴' 해당 글 캡처화면

그는 그러면서 “이 글로 본의 아니게 당사자에게 심적으로 어려움을 줬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며 “내 글을 왜곡하여 퍼 나른 누리꾼들에게도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원 출처와는 다르게 왜곡된 글을 퍼 나르는 일부 네티즌들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식 의혹 문제가 불거지며 <동아일보>에서 작성한 ‘패러디’ 칼럼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을 던졌다.

앞서 <동아>는 지난달 17일자 칼럼에서 최영해 논설위원이 혼외자로 지목된 아들의 입장에서 쓴 가상글 “채동욱 아버지 前 上書”를 게재해 아동 인권 침해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 트위터리안(woo****)은 “패러디라고 넘길 글은 아니지 않나? 의도가 보이는 글 같은데.. 동아일보 논설도 기가 찼는데 파생될 일은 생각 못했나? 패러디라하고 마구 소설 지어 걸고 넘어가면 다 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cha****)은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얼마나 *짓거리를 했는지 이제야 그 영향이 드러나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가상이란 이름으로 아무거나 써도 돼??”(제**), “자기들에게만 표현의 자유가 있고 인권도 자기들 것만 중요한가 보네요”(vog*****), “창조를 그리도 부르짓더니 창조가 참 많...”(bewo*******), “부인 이름까지 팔아 이런 인격살인 저지르는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참담한 심정이다”(gor****)라는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