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공대위, 미디어렙 재고시 앞두고 “OBS죽이기 중단하라” 촉구
방송통신위원회가 미디어렙 관련 재고시를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민영방송사 <OBS>의 생존을 위해 발족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방통위에 정책적 차별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OBS공대위는 30일 성명을 통해 “방통위는 심각한 광고 차별을 받고 있는 OBS에 대한 차별을 바로 잡기는커녕 오히려 OBS의 경영난을 더 가중시키는 정책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현행 유지안 또는 공영렙에 포함됐던 라디오 매체 2곳을 민영렙으로 이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OBS공대위는 “라디오 매체이동은 OBS에 더욱 치명적이다. 현재 공영렙에 속한 경기FM과, 경인FM의 결합판매 광고 매출액은 연 69억 원”이라면서 “두 매체가 OBS가 속한 민영렙으로 옮기면 OBS의 광고 매출은 연간 최소 20~30억 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지난해 미디어렙 시행 후 첫 재고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공대위는 “당연히 중소매체 보호와 방송광고균형발전이란 미디어렙 도입 취지를 살리고 있는지 엄중한 평가를 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OBS의 정책 차별을 바로 잡는 첫 단추로 ‘미디어렙 재고시를 통한 실질 광고 매출 보장’을 거론하며 “OBS 죽이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OBS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어 “OBS 죽이기를 감행한다면 인천 경기지역 시청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독립방송 OBS를 아끼는 모든 세력이 연대해 대 방통위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언론노조 OBS지부도 향후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기 OBS지부장은 <PD저널>에 “방통위의 고시안 현행 유지나 개악은 OBS를 고사시키고 OBS 언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폭거”라며 “노조는 과거 2년 반의 풍찬노숙 경험을 살려 모든 것을 걸고 생존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