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朴 전면전, 여유있을 때 이런짓 안해”

<뉴욕타임즈> “직접 가방까지 들고나와, 위협 느낀것”

‘나는 꼼수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네거티브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을 두고 “여유 있을 때 이런 짓을 안 한다. 이런 사안들이 자기들한테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4일, 본인이 진행하는 <하니TV뉴욕타임즈-202회>에서 김 총수는, 선거 분위기가 야권으로 넘어왔다는 징후 중 하나가 “박근혜 후보가 직접 가방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은 이슈가 그렇게 오래 안가니까 아이패드 논란 정도는 한 이틀 있으면 가라앉는데. 박근혜 후보가 직접 가방을 들고 나왔다”면서 “가방 들고 들어간 거 자체는 부인하지 못하니까 그 안에 아이패드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는데,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감지한 거다…(전략상) 굉장히 나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1억 5천 굿판’설이나 ‘새누리-신천지 연루의혹’ 등에 대해 고소란 방식을 택한 점도 “사건을 하나하나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수는 “사건이 다시 회자되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보수진영이 고발하는 걸 보니 사실이 아닌가보다’ 하는 인상을 주려한 것인데, 여유 있을 때는 이런 짓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

현 방송 실상에 근거한 추측도 제기됐다. 함께 출연한 정치평론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생소한 보수쪽 평론가들이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잘리는 경우가 한 두건이 아니다. 이것은 새누리당이 하나하나 코치해서 외압이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방송 경험을 예로 들면서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이 화제일 때 (해당 방송에서) 그게 두 번째 였다고 화면을 보여준 적 있는데, 그걸 내보냈다고 (새누리당에서) 난리를 피워가지고 회사가 완전 뒤집혔다”고 복기했다.

이 소장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MBN ‘뉴스1-Fun한 정치’로, 대선후보 2차TV 토론 다음날인 11일 방영됐다. 해당 방송에선 패널간 토론 도중, 박 후보가 지난 8월 22일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실수(지하경제 활성화)를 범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게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