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성결대 등 35개 대학이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서 제한을 받는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전체 337개 대학(대학 198, 전문대 139) 중 성공회대와 성결대 등 35개교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대학 18·전문대 17)에 포함됐다. 이 중 경주대 등 14개교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대학 6·전문대 8)으로 분류됐다.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중 서남대 등 11개교(대학 6·전문대 5)는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 ⓒ 교육부

이들 대학들은 내년 국가 및 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으며, 보건·의료 분야, 사범계열 등의 정원도 증원하지 못한다. ‘경영부실대학’은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지원에 제한을 받는다. 특히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은 이 같은 불이익에 더해 신입생 학자금 대출에도 제한을 받는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성공회대의 정부재정지원 대학 선정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동안 진보성향의 강의와 연구를 해온 성공회대를 정부가 탄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인터넷 게신판과 트위터 등을 통해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공회대는 진보성향 학자들이 대거 교수로 포진해 있어서...아무래도 정권한테 찍혔다는 느낌이 드네...”(xXXXXXXx), “정권 입맛에 안 맞는다고 돈줄이나 끊으려 들고 치졸하다 치졸해”(보리보리), “성공회대 돈 줄 끊으려고 다른 대학 몇 군데 끼워넣기 한 듯! 서슬퍼런 공안정국 시작인가? 역사가 30년이나 거꾸로 가다니 기가 막히다!”(bari)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성공회대는 딱히 좌파성향이라서 퇴출되는 건 아니고, 재단전입금이 턱없이 적고 등록금 의존율이 다른 곳보다도 특히나 훨씬 높았던 게 사실임. 딱히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니 더더욱 위태위태할 수밖에”(@rai****), “성공회대가 정부재정 지원제한 대학이 되었다. 근데 취업률 때문은 아니란다. 뭐가 문제인고 하니 장학금 안주는 것 때문이라는 듯. 학사관리도 문제였나 봄. 결론은 재단에서 돈 풀면 끝”(@Tro****) 등의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성공회대에는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평화박물관 상임이사)를 비롯해 서해성 교수, 공연기획자로 잘 알려진 탁현민 씨가 겸임교수로 있다. 또 진보적인 학자로 잘 알려진 조효제, 김민웅, 신영복 교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