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3년전엔 ‘투표시간 24시간 연장’ 법안 발의

민주 “새누리, 정략적 참정권 확대 방해 중단하라”

주일대사관 앞 소녀상
주일대사관 앞 소녀상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과거 투표시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법률개정안까지 발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은 18일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지난 2009년 투표시간을 24시간 보장하는 법률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유정현 전 의원의 경우 2010년 “‘투표율 제고 방안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투표시간 연장 찬성여론(53.9%)이 반대여론(41.9%)보다 12% 높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당장 도입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뒤죽박죽 입장을 해명하고 대선을 앞둔 정략적인 참정권 확대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친박계 의원들의 투표시간 연장 입장을 억누르지 말고 민주적인 정당 내 논의구조를 보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헌법소원을 청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19대 법사위 소위에서는 투표시간 연장 안에 대한 합의가 다 진행됐다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돌연 5분 만에 무산됐는데, 18대에는 (친박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국민의 기본권보다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한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들을 과연 국민의 대표자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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