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성재기 대표…4일만에 시신으로 발견

SNS “자살방조 아니다? KBS변명 구차”…언론 윤리의식 도마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지난 26일 1억 원의 모금을 호소하며 서울 마포대교에 투신한 가운데 투신 4일만에 성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 성재기 대표 트위터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 성재기 대표 트위터

서울 영등포 119수난구조대는 29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서강대교 남단 밤섬 부근에서 성 대표의 시신을 발견, 잠수 수색 중이던 한강경찰대 순찰정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은 성 대표가 한강 투신 당시의 옷차림과 같은 흰색 긴 팔 셔츠와 회색바지에 맨발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순찰정 3척과 수상안전팀 12명을 동원해 마포대교 남단 전망대 하류 100~300m구간에서 수중 수색을 벌였다.

성 대표의 사망 소식에 한 네티즌(@wow****)은 “내심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대체 사진 찍던 사람들은 무얼한거냐.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듯하다”라며 성 대표 투신 당시 이를 촬영한 언론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네티즌 ‘con*****’도 “두 차례나 구조신고 했으니 성재기 씨 ‘자살 방조’가 아니라는 KBS해명은 구차하다. 자기 가족이 투신한다고 해도 신고하고 카메라 들고 찍고 있을건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 ‘Wls*****’은 “목숨이란 누구에게나 값진 것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운의 선택은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정치적 성향은 달랐지만 고 성재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성 대표의 명복을 빌었다.

이밖에도 트위터에는 “어떤 사람이 좋건 싫건 간에 사람의 목숨은 누구를 막론하고 소중한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전에 항상 원하시던 평등한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blo******), “성재기의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까지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해결방법이 있는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건 당연히 비판 받아야하는 일이다”(@Lna*******), “성재기 촬영한 KBS. KBS여서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 언론에 윤리의식이 없어서겠지”(@Blan*******), “성재기와 본인을 굳이 선을 그어가며 애도를 할 요량이면 차라리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줬으면 좋겠다”(@dol*******)는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앞서 성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뻔뻔스러운 간청이지만 시민 여러분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 원을 빌려 달라”고 한강 투신을 예고한 뒤 26일 서울 마포대교 부근에서 투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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