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방우영, 연세대 재단 사유화 중단하라” 촉구

정관 개정 “교회의 이사 추천권 조항 무단 삭제”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 ‘연세대 설립정신회복을 위한 기독교 4개 평신도 연합단체장’이 조선일보 방우영 전 회장에 ‘대학을 사유화 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이 20여 년간 연세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독점 체제를 만들었고, 측근들을 요소에 배치함으로써 연세대학교 재단을 사유화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4개 평신도 연합단체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에 ‘대학을 사유화 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 'go발뉴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4개 평신도 연합단체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에 ‘대학을 사유화 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 'go발뉴스'

이들 단체는 지난 2011년 연세대학교 법인 이사회가 교회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비밀리에 정관을 개정, 교회의 이사 추천권 조항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이훈삼 목사는 “방우영 회장이 지난 4월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이사가 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측근을 새 이사장으로 세웠다”면서 “연세대학교 이사회를 아직도 방우영 전 이사장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수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사장 자리에 올라 사적인 이해관계만을 관철시킬 것이라 우려된다”면서 “연세대학교 이사회 정관에서 기독교계 인사 추천 조항을 회복해 대학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교육과학기술부가 재단 인사들의 불법적인 전횡과 탐욕을 감시, 차단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부당한 처사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학교 설립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파괴하는 정관 개정을 즉시 멈추고 다시 원래의 정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 또한 정관 변경에 대한 과정을 재심의하고, 부당한 정관 변경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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