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최상목 진술조서 확보…SBS “쪽지 받은 국무위원 더 있을 수도”
윤석열이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출석해 ‘비상입법기구 문건’을 준적도 없고, 나중에 언론에서 봤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검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시로 알고 문건을 실무자에게 전달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 대행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로 알고, 실무자로부터 비상입법기구 관련 문건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헌재가 해당 문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최상목 대행의 참고인 진술 조서를 증거자료로 확보해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는 “헌법재판관의 첫 질문이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은 준적도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최 대행은 국회는 물론, 경찰 조사에서도, 또 검찰 조사에서도 ‘비상입법기구와 관련한 내용은 윤 대통령 지시였다’고 반복해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출석한 조태열 외교부장관도 계엄 이후 조치해야 할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SBS는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날 국무회의 자리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받았다는 쪽지 아래쪽에 숫자 8이 적혀 있던 걸로 확인됐다”며 “이 숫자는 그 쪽지가 8번째 장이란 걸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전 대통령실에 모인 국무위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장관 등 모두 10명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조 장관과 최 권한대행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계엄 관련 지시가 담긴 쪽지를 받은 국무위원들이 더 있을 수 있단 의혹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