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측, MBC·JTBC 취재 불허…언론단체 “철회 없으면 취재 전면 거부”
‘12‧3 내란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어디 감히 대역죄인의 변호인들이 기자회견을 다하고, 이러쿵저러쿵 나대느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이 꼴로 만든 내란 현행범 김용현 아니냐”며 “어디 감히 그런 근본도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자의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말이 많은가”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너희들 면상 꼴도 보기 싫으니 할 말 있으면 자숙하고 서면으로 공손히 발표하라”며 “옛날 같으면 전 국민들이 돌팔매질로 쳐 죽여도 시원찮은 것들이 어디서 감히 나대나”라고 원색 비난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야 헌법상 있겠다 만은 누가 봐도 명백한 내란 주동자 현행범한테 왜 무죄추정의 원칙이 필요한지 의문”이라 꼬집고는 “온 국민한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을 때 이미 응분의 대가를 치를 각오쯤은 한 것 아니냐”며 “더 이상 나라 어지럽히지 말고 꺼지라”라고 전했다.
김용현 측은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MBC와 JTBC 등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불허했다.
이에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는 25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일부 언론에 취재 특혜를 주고 내란범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스피커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언론도 내란범의 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내란범 김용현의 변호인단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내란에 가담한 범죄자들은 언론을 내란 선동,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모든 언론은 내일(26일) 내란범 김용현 변호인단이 완전한 언론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한 기자회견 취재와 보도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