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 이제 안 속아…與, ‘채상병 특검’ 합의로 진정성 보이라”

민주 “피의자 호주대사 임명·‘출금’ 해제 자체가 문제… 수사협조는 본질 아냐”

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종섭의 대사 임명 철회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채상병특검 처리에 협조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에서 결국 부결된 것을 상기시키고는 “한동훈 위원장의 김건희 명품백 사건에 대한 진정성은 명품백 특검을 동의하느냐에 달려있었다”며 “국민은 이제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종섭 장관 ‘호주런’ 사태의 심각성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귀국 요구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곧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의 합의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열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대변인은 특히 “채 상병의 죽음부터 수사 외압, 박정훈 대령 항명죄 누명 씌우기, 그리고 임종득, 신범철 보은 공천, 이종섭 호주런까지 일련의 사안은 국가 기강을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국기문란 게이트’로서 진영과 이념을 넘어 대한민국 헌법정신 위반”이라며 “대한민국의 아들들과 그 부모 가족들 모두를 철저히 깔아뭉갠 사안”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천인공노할 사안을 두고 수사협조니 귀국이니 말장난할 일이 아니”라며 “애초에 이런 국기문란사건에 연루된 피의자인 이종섭 장관을 멋대로 호주대사에 임명하고 출금을 해제한 행위 자체가 문제지, 그가 귀국해서 수사협조하는지는 본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은 또 다시 본질이 아닌 귀국 여부를 두고 논란을 만들며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마치 그가 귀국해 조사를 받는 등 의례적 절차를 거치면 괜찮은 듯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약속대련을 벌이며 또다시 지지율 올리기 위한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대변인은 “이종섭 전 장관이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은 대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그래서 국내에 머물며 계속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종섭의 대사 임명 철회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채상병 특검처리에 협조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이라. 그것도 못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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