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위해 지난 2022년 8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할 당시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14일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날 김혜경 씨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 4천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하여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렸다.

관련해 이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씨는 (당시) 자신의 식비 2만 6천 원을 결제했을 뿐, 동석자들의 식비 액수나 결제 여부는 알지 못한다”며 “본인도 모르는 식비는 기소하고, 면전에서 받은 디올백은 모른 척 하는 게 검찰의 공정이냐”며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SNS에서 “본인은 부인한다고 하는데 좋다, 사실이다고 치자”라고 가정하고는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1인당 1만5천 원? 정도의 식사를 했다고 선거 끝난 지 23개월이 지나 기소를 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밥값 10만 원 짜리의 수사를 23개월이나 끌다가 사실상 공소시효 만료 하루 남겨 두고 기소한 게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지휘했던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 실력이고 현주소”라고 꼬집고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최소한의 체면도 염치도 다 버린 검찰의 민낯을 본다”고 개탄했다.

▲ <이미지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로 밥값 10만 원을 냈다고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다”라고 적고는 이는 “4월 총선 전 김 여사가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씨의 명확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자신들의 ‘주군’과 ‘중전’을 보호하고 그 반대파를 치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씨 이슈를 덮기 위한 김혜경 여사 기소, 다름 아닌 검찰의 선거운동”이라며 “도대체 이런 검찰이 왜 필요한가?”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