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 명품백’ 관련 정보공개 청구를 대통령실이 거부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정보공개 요청에 대해 국익을 핑계로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 당에서 법적대응까지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MBC에서 보관 사유와 장소 등을 요청했는데, '공개 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했다”고 전날 보도를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법원은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회식비와 관련해 공개 판결했다”면서 “당시 대통령실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었는데 서울행정법원은 회식비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공개 명령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명품백)이 부분도 법원에 가면 공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고달픈 국민 삶에 좀처럼 공감할 줄 모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 완전한 일방통행이었다”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사망 해병 문제, 전세사기 피해자들 등을 또 외면하면서 국민의 상처만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명품백에 대한 사과도 없고, 오히려 국가기록물 운운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이번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그리고 정말로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부인은 부인일 뿐 대통령도 아니고, 공무원, 대통령 보좌진, 경호 업무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며 “김 여사가 받은 디올 명품백은 대통령 기록물이라는 억지 주장과 국고 귀속이라는 코미디 발언은 명백한 비법률적 논거”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실의 비공개 사유가 국가안전보장, 국방, 외교 관계 등에 관한 사항이 공개될 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인데, 희대의 코미디 아닌가”라며 “디올백 안에 핵무기라도 장착돼 있는가, 디올백 안에 국가 기밀 칩이라도 담겨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말하기 좋아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디올백 비공개에 대해서는 왜 입 닫고 있는가”라며 “오늘 한마디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