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모녀 23억 차익’ 檢 의견서 尹정권이 만든 문서”

심인보 기자 “檢 의견서 작성 시기는 2022년 12월30일…한동훈 법무부장관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모녀가 약 2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에 대해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니냐”며 이번에도 ‘전 정권’을 물고 늘어졌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하며 ‘김건희 특검’ 수용을 압박하자 “그때는 왜 기소 안 했냐”며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인데, 한 위원장 주장과 달리 검찰의 해당 의견서는 문재인 정권이 아닌, ‘윤석열 정권’에서 작성된 것이다.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본적인 팩트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기자는 “저희가 보도에 분명히 이 의견서를 검찰이 제출한 게 2022년 12월 30일이라고 날짜를 박았다”며 “2022년 12월 30일이 문재인 정부 때인가. 아니면 윤석열 정부 때인가”라고 따져 묻고는 “그 시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었다. 이 문건은 윤석열 정권이 만든 문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정권이 바뀌면 계좌에 있는 숫자가 달라지나. 계좌에 있는 숫자는 정권과 관계없이 똑같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고는 아울러 “그럼 본인은 문재인 정권 때 수사하는 것과 윤석열 정권 때 수사할 때 본인이 검사일 때 달리했는가. 후배 검사들을 이렇게 욕보여도 되느냐”고 비판하며 “여러 가지 층위에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노종면 전 YTN앵커는 전날 SNS를 통해 “좌천 때 사직구장 갔다는 거짓말 탄로 난 지 얼마나 됐다고.. 한동훈 거짓말은 왜 이리 쉽게 탄로나는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한동훈 발언 대서특필 하면서 문건 작성 시점이 정말 문재인 집권기가 맞는지 확인도 안 한, 또는 아닌 걸 감춰주는 언론은 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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