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희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장이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행위 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내부 직원이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5일 강제 수사에 나섰다.

앞서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청부 민원’ 의혹이 불거지자 방심위는 지난해 12월 27일 민원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명불상의 사무처 내부 직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청부 민원 의혹의 당사자인 류희림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감감무소식인데, 범죄 혐의자인 류희림 위원장이 공익신고자를 색출해달라며 신고한 건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둑이 신고자에게 누명을 씌워 잡아달라고 신고를 하니 검경이 도둑편을 드는 셈”이라며 “정녕 검경은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싶은 것이냐”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방심위 청부 민원 사건의 본질은 공익신고자의 민원 정보 유출이 아니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가족과 지인을 동원한 희대의 청부 민원, 셀프 심의”라고 강조하고는 “압수수색을 받아야 할 대상은 공익신고자가 아니라, 류희림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범죄 혐의자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신속한 압수수색으로 엄정한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