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수사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면서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수사 원점에서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검토하고 다시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된 내용 다 공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해야 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찰이 자기 눈만 가리면 다른 사람들도 모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고는 “이미 경찰이 소위 기자분들 사이에 통칭되는 ‘지라시’ 형태로 돌린 내용에는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 우리 당에 위장 가입해서 이재명 대표를 테러하기 위한 기회를 노렸다, 이렇게 이야기했지 않느냐”며 “그것을 왜 발표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 분에 대한 금융거래나 자금 수수 내용은 왜 제대로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느냐”며 “심지어 변명문 일부만 발췌했는데 그 안에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경찰이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결국은 제2 제3의 가짜뉴스가 횡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경찰이 초래한 것”이라며 “정치, 사회적 혼란과 분열은 경찰이 자초했다”고 비판하고는 “만약 선거기간에 제2, 제3의 유사한 정치테러가 나온다면 이번 경찰 수사, 경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흉기 테러한 김모(67)씨가 우파 성향 월간지인 월간조선을 최소 32년 이상 장기 구독한 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1990년 이전부터 2022년까지 월간조선을 최소 32년 이상 구독했다. 그는 이 잡지를 구독하던 기간에는 한 번도 구독을 해지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초 구독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구독을 해지한 시기는 애초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적을 갖고 있던 김씨가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바꾸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