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언론이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4일 자 <한동훈 약진이 與 성공 안 되는 이유>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긍정평가는 높지만 이것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선거의 주연은 한 위원장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들은 한 위원장도 보지만 그 뒤에 있는 윤 대통령을 보고 있다”며 “주연에 대한 지지가 낮은데 조연인 한 위원장 인기가 아무리 좋아도 영화가 흥행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총선의 주연인 윤 대통령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윤 대통령이 달라지면 상황이 바뀔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다만, 윤 대통령이 총선으로 가는 신작로엔 김건희 여사 문제라는 관문이 있다. 그 문만 열면 넓은 신작로가 펼쳐진다”고 했다.
양 주필은 “어쩌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 해결 없이 샛길로 가도 총선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국민은 신작로를 놔두고 굳이 샛길로 가는 행위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이고, “그때는 함께 샛길을 갈 수밖에 없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어떤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세계 민주 국가에서 유례가 없을 것”이라 지적하고는 “신년 회견조차 하지 않았는데 올해도 할지 안 할지 모른다고 한다. 안 한다면 할 말이 없고, 한다면 상황 반전의 기회를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상훈 주필은 “국민의힘은 총선을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만들고 싶을 것”이라며 “신년 회견에서 사람들이 윤 대통령에게서 받고 싶은 사과를 받고, 듣고 싶은 대책을 들으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지율 30%대의 대통령이 총선의 주연으로 끝까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
 |
|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사진제공=뉴시스> |
관련해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도 3일 자 <역사의 동력, 대통령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올 수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달 중 윤 대통령이 가질 예정인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멋지게 대신 사과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리고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을 설치해 김 여사의 조용한 활동을 보좌하겠다고 밝힌다면, 모질지 못한 우리 국민은 김 여사와 화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