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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바이든-날리면’ 논란 관련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새끼’라는 욕설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는 음성 전문가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성지호)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음성 감정 결과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양쪽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재판에는 음성 감정 결과에 대한 양쪽의 직접적인 발언은 등장하지 않았다. 음성 감정 결과는 재판 이후 피고 쪽에서 공개했다.
MBC측 변호사는 한겨레에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 이아무개씨는 ‘날리면’을 포함한 논쟁 있는 구절에 대해 판정 불가라고 결과를 냈다”면서도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은 확인된다고 감정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도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고 전국민을 청력테스트시키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유통기한을 다했다”며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해괴한 문장이 완성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욕쟁이는 인품의 영역이라 치더라도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태도의 영역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러기에 정직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서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사실에 대해 진솔하게 사죄하고, 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관련해서 날리면을 고유명사로 바꾼 문법 파괴의 창조적 거짓말을 더 늦기 전에 바로 잡기 바란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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